3일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2월 들어 모닝 중고 검색량이 1월에 비해 143% 증가하며 전 중고차 모델 중 가장 큰 변동폭을 보였다.
그 동안 모닝은 2004년 처음 출시하여 2008년 경차로 편입된 이후 경차시장에서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기아차의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모닝은 경제적인 연비, 작고 앙증맞은 디자인 속에 꽉 찬 옵션을 장점으로 한 국가대표 경차로 2012년 한해 현대차, 기아차 모델 중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판매된 차(41%)로 선정되며 20~30대 초반 여성이라는 확실한 타킷 마케팅의 표본으로 꼽히고 있다.
2004년 비스토의 후속으로 출시되어 2008년부터 경차로 분류되기 시작한 모닝은 타 경쟁모델을 뒤로하고 항상 1위 자리를 유지하였으며, 모닝의 최전성기로 기억되는 2008년에는 다른 준·중형차를 밀어내고 ‘가장 많이 팔린 차’ 1위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며 당시 경유파동과 함께 일시적이지만 중고 모닝의 가격이 신차 출고가격을 넘어서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현재도 중고 모닝의 잔존가치는 상당히 높다. SUV 4인방으로 꼽히는 쏘렌토R, 스포티지R, 싼타페, 투싼ix에 이어 승용모델로는 가장 낮은 감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 2월 28일 현재, 카즈에서 최고 인기등급의 모닝은 2009년식이 650~700만원대, 2012년식은 950 ~ 1,180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모닝이 갖고 있는 높은 잔존가치는 중고차시장에서 역설적으로 중고 모닝의 발목을 잡았다. 같은 금액으로 상위 차종을 살 수 있는 중고차시장에서 경차는 약자일 수 밖에 없었고, 모닝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실제 모닝은 중고차시장에서 현대차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르노삼성 SM5, 쌍용차 뉴코란도 등에 밀려 신차시장에서 만큼의 위상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모닝 중고차가 시장에서 재조명 되고 있다.
카즈 데이터리서치팀에 따르면 경기에 대한 불안감, 고급화된 경차사양, 2011년 제 3세대 올뉴모닝 등장에 따른 여성공략 마케팅의 성공, 3월이라는 시기적인 요인과 더불어 2008년식 중고차시세도 강세를 보임에 따라 중고 모닝을 되팔 경우 높은 가격을 보장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