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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탈당" 선언] 대선구도 '지각변동' 예고
입력2007.02.22 18:33:24
수정
2007.02.22 18:33:24
韓총리등 복귀로 우리당 대선이슈 선점<br>정치권 밖 주자 영입도 한층 힘 얻을 듯<br>"정동영·김근태도 지지도 만회 기회"평
| 정세균(오른쪽) 열린우리당 의장이 22일 오전 국회 당의장실에서 개정사학법 재개정을 촉구하기 위해 방문한 한국교회연합을 위한 교단장 협의회 대표단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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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탈당" 선언] 대선구도 '지각변동' 예고
韓총리등 복귀로 우리당 대선이슈 선점정치권 밖 주자 영입도 한층 힘 얻을 듯"정동영·김근태도 지지도 만회 기회" 평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정세균(오른쪽) 열린우리당 의장이 22일 오전 국회 당의장실에서 개정사학법 재개정을 촉구하기 위해 방문한 한국교회연합을 위한 교단장 협의회 대표단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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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2일 탈당의사를 밝혀 대선구도에 큰 변동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이 분란 중인 가운데 한명숙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이 대거 당으로 복귀, 대선주자로 부각되면서 열린우리당이 대선 이슈를 잡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노 대통령이 이날 당적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대선주자로 주목받는 열린우리당내 정치인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것은 당 복귀가 기정 사실화된 한 총리다. 한 총리는 북핵 실험사태, 부동산대책 논란, 개헌논쟁 등과 같은 난제를 맞아 배짱 있는 발언과 무난한 국정수행 능력을 보이며 대중적 유명세를 얻어왔기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남편과 더불어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투옥됐던 경력을 갖고 있어 진보 진영으로부터 호감을 사고 있으면서도 여성이라는 점으로 인해 강경파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희석돼 중도 진영도 아우를 수 있는 그릇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열린우리당 소속 초선 의원은 "당내 기존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바닥권인 탓에 우리당은 대선주자의 메인 보도에선 한나라당에 밀려났던 게 사실"이라며 "한 총리의 당 복귀는 여권의 뉴 페이스 등장이라는 점에서 열린우리당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회복시키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열린우리당은 또 당 밖에서의 외부 주자 영입에 한층 힘을 얻게 됐다. 여당이라는 기득권을 벗어 던지고 신당 창당을 위한 당 해체 수순에 가속을 낼 수 있게 됨으로써 정계개편의 구심점으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이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나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과 같은 정치권 밖의 신망있는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끌어 들인 뒤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로 국민적 관심과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으로 현실화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와 더불어 정동영,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대통령의 그늘에 가려 일정 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여론 지지도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으로 평가됐다.
입력시간 : 2007/02/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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