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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대 수입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수입차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면서 프랑스·일본 업체를 중심으로 한 엔트리급(소형차 중심으로 고객이 브랜드에 진입하는)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2,000만원대 수입차 판매량은 총 550대로 4월 판매량 기록으로는 자료가 집계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올 4월까지 2,000만원대 수입차 판매량은 총 1,79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680대) 대비 6.6%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2,000만원대 수입차 시장 규모는 연 5,000대 수준으로 다른 가격대에 비해 규모가 가장 작았다.
브랜드별로는 프랑스 업체인 푸조가 가장 적극적으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푸조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08 1.6 e-HDi'는 4월 총 294대가 팔렸다. 3월보다는 10.9% 늘었다. 올해 누적 판매량(1,085대)은 1,000대를 넘어섰다.
푸조는 4월 전체 판매량(493대)의 64%가 2,000만원대 차였다. 푸조는 여세를 몰아 소형차 '뉴 푸조 308 1.6'을 출시했다. 1,600㏄ 엔진으로 연비는 ℓ당 16.2㎞다.
독일 폭스바겐 역시 소형차 '폴로 1.4 TDI BMT' 모델을 지난달 총 107대를 팔며 세자릿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업체 피아트도 2,000만원대 수입차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피아트의 소형차 '500'은 지난달 45대가 팔려 피아트 전체 월 판매량(55대)에 육박했다.
일본 브랜드인 혼다나 닛산도 2,000만원대 차 판매로 재미를 보고 있다. 혼다는 준중형 세단 '시빅 4D'의 올해 총 판매량은 33대로 지난해보다 3.1% 늘었다. 닛산의 소형 SUV '쥬크(65대)'는 판매 11개 모델 중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2,000만원대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이유는 수입차에 대한 인식 변화가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량이 월 2만대를 돌파하면서 단순히 부유층만 타는 차가 아니라 자기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식이 전환된 것이 이유"라고 말했다.
젊은층인 20~30대의 구입이 많은 점도 특징이다. 푸조의 '2008 1.6 e-HDi' 모델은 4월 전체 판매량의 43%가 20~30대다. 폭스바겐의 '폴로 1.4 TDI BMT'는 전체 구매 고객의 47%가 20~30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첫차를 수입차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