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편의점에도 '막걸리 특화점'

훼미리마트, 분당지역 한곳 선정 전용 진열대 갖춰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막걸리 열풍에 힘입어 편의점에서도 '막걸리 특화점'이 등장했다. 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는 작년 12월부터 경기도 분당 지역의 한 점포를 막걸리 전용 진열대 등을 갖춘 특화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막걸리 판매를 위한 전용 부스를 갖춘 경우는 많지만 편의점에서 이와 비슷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훼미리마트가 최초다. 지난 2007년부터 723곳의 와인 특화점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 주류매출이 타 매장보다 높은 점포를 대상으로 이달 말부터 막걸리 전용 매장 수를 100여개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2월 중순부터 진행하는 가맹점주 대상 상품전시회에서 막걸리 특화점을 대대적으로 소개하고 관련 시설 설치를 희망하는 점주들의 접수를 받을 방침이다. 현재 이 점포에서 취급하는 막걸리 종류는 12종으로 일반 점포의 4종보다 3배 더 많다. 이중에는 편의점 업체 중 이 회사가 단독으로 취급하는 일본 수출용 '이동 쌀막걸리'와 '검은콩 막걸리'를 포함해 작년 10월 한·일 정상회담 건배주로 쓰여 유명한 '자색 고구마 막걸리'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막걸리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인 5~10도를 유지하는 전용 냉장고를 개발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으로 선보인 막걸리 특화점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회사측은 "특화점포인 분당점의 막걸리 하루 매출은 전국 4,700개 매장의 막걸리 평균 일매출보다 3배 이상 더 높다"고 밝혔다. 이밖에 작년 4월에 도입한 POSBOX(택배 단말기)를 이용한 국제택배 서비스도 오는 2월 중순부터 제공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훼미리마트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가격 인하를 포함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유통업체들 사이에서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대응책이다. 회사 관계자는 "업태의 특성상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기 어려운 만큼 막걸리 점포와 같은 특화 매장이나 편의점만의 전용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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