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시즌이 다가오면서 국제유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원유도입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유종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1일 기준으로 배럴당 70달러에 다시 다가서 전날보다 1.45달러 오른 69.58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7월14일 배럴당 71.96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현물가도 배럴당 76.67달러로 전날보다 1.60달러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0.36달러 오른 74.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물 WTI 역시 전날보다 51센트 오른 배럴당 74.91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카리브해에서 허리케인이 형성되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앞서 열대성 폭풍인 ‘크리스’(Chris)가 정유시설이 밀집한 멕시코만을 향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8~9월 중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가 들이닥쳐 미 정유시설에 큰 피해를 입혀 국제유가가 급등한 바 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레바논간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유가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