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지주회사 전환 추진이 주요 주주들의 반대로 사실상 힘들어질 전망이다. 이는 한주흥산과 귀뚜라미홈시스 등 SBS 지분 38.59%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들이 오는 28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SBS의 회사분할 안건에 대해 반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한주흥산과 귀뚜라미홈시스 등 특수관계인 28명은 20일 경영참가 목적으로 SBS 주식 1,006만여주(38.59%)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주흥산(지분율 3.70%)과 귀뚜라미홈시스(6.35%), 귀뚜라미보일러(4.50%) 등 특수 관계인 28명은 지난 14일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상호 합의했으며 이날 투자목적을 단순참가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SBS의 최대주주인 태영(30%)보다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한주흥산의 한 관계자는 “SBS가 지주회사 전환을 목적으로 회사를 방송 부문과 투자부문 회사로 분할하기로 한 것은 주주들의 이해에 반하는 결정으로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주요 주주들과 의견을 모으고 분할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회사분할 안건은 주주총회 참석주주 3분의2 이상의 찬성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 찬성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특별결의 사항이어서 한주흥산 등이 반대표를 던지면 주총에서 통과가 어려워진다.
SBS는 지난해 12월13일 이사회에서 방송 부문과 투자부문으로 회사를 분할해 존속법인인 SBS가 방송 부문을, 신설되는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 투자 부문을 맡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