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16일부터 현행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대출금리 체계를 대체할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가 선보인다.
은행연합회는 20일 9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한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를 산출해 2월16일부터 공시한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각 은행이 매월 보유한 수신금리를 해당월의 보유잔액을 가중치로 평균한 금리(잔액 기준금리)와 매달 신규 취급한 수신금리를 신규 취급액을 가중치로 평균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금리) 등 두 가지로 발표할 예정이다.
정보제공은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SC제일·한국씨티은행과 농협중앙회 등 9개 은행에서 한다. 지수산출 대상이 되는 상품은 정기 예적금과 상호부금ㆍ주택부금ㆍ양도성예금증서ㆍ환매조건부채권매도ㆍ표지어음매출ㆍ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등이며 요구불 및 수시입출식 예금은 산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은행들은 연합회가 매달 15일 새 기준금리를 공시하면 각 은행의 조달비용 차이와 적정마진을 포함한 관리비용ㆍ신용도ㆍ거래실적 등을 고려해 대출금리를 결정한다.
시중은행들은 새 대출상품 출시 후 6개월간 상품을 갈아탈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다만 은행별로 COFIX 연동 대출상품 출시일로부터 6개월간 시행하며 1회에 한해서만 허용한다.
은행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COFIX가 CD금리보다 다소 높지만 각 은행이 가산금리를 낮춰 합리적인 대출금리를 내놓을 것으로 보여 대출자의 부담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