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LB "코리안 에이스 시대"

5일 서재응 시즌 7승째 수확등 ML투수 4인방 릴레이 승전보

메이저 리그에 ‘한국인 투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 1일 박찬호(32ㆍ샌디에이고 파드리스)-3일 김선우(28ㆍ콜로라도 로키스)-4일 김병현(26ㆍ콜로라도 로키스)에 이어 5일 서재응(28ㆍ뉴욕 메츠)까지 승리를 따내는 등 코리안 투수 4인방이 릴레이 승전보를 날리고 있다. 서재응은 이 날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탈 삼진 6개를 솎아 내고 5피안타 2볼넷 1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팀의 7대1 승리를 이끌었다. 메츠는 서재응의 호투 덕에 4연패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며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기사 회생하게 됐다. 때문에 서재응은 ‘메츠를 구했다’는 찬사 속에 에이스의 자리를 확실하게 잡아가게 됐다. 그는 선발 경쟁에서 억울하게 밀려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씹다 지난달 7일 시카고 컵스 전에서 그렉 매덕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화려한 복귀식을 치른 이래 이날까지 모두 6게임에 등판해 5승을 챙기며 ‘서재응 등판=승리’라는 공식을 정착시켰다. 한국인 투수 전성시대의 든든한 받침을 만든 것은 역시 맏형 박찬호.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12승(6패)째를 거둬들인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뒤 4승1패의 성적으로 안정감이 더욱 높아진 모습이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 필드에서 빛나는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김병현과 김선우도 놀라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김병현은 선발 등판 횟수가 거듭될 수록 공의 위력이 커져 어느덧 콜로라도의 에이스로 격상된 분위기. 4일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을 막고 시즌 5승(10패) 달성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지난 달 25일 다저스전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같은 달 30일 샌프란시스코전 7이닝 1실점 등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급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선우는 3일 다저스전에서의 호투로 선발 2연승이자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하며 선발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편 투수들이 전성기를 구가하는 것과 달리 최초의 코리안 빅리그 타자인 최희섭(26ㆍLA 다저스)은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올 시즌 들쭉날쭉한 타격감에 애를 먹던 최희섭은 이제 주전 1루수 경쟁에서 완전히 탈락한 채 대타로 보직이 굳어진 듯한 분위기다. 이와 함께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구대성(36)의 추락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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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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