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토인프라지수가 아시아에서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국가별 인프라 개발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교통과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수자원 등 네 가지 분야의 지표를 종합한 종합지수인 국토인프라지수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지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을 통틀어 교통 분야 9위, ICT 분야 2위, 에너지 분야 2위, 수자원 분야 6위 등으로 종합 지수 3위를 기록했다.
교통 분야의 경우 지난 2000년 9위에서 변동이 없었으며 ICT 분야는 같은 기간 1위에서 2위로 한 단계 밀려나며 홍콩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반면 에너지 분야는 2000년 6위에서 2010년 2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한편 1990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20년간 아시아 지역 국가별 변화를 살펴보면 중국은 국토인프라지수 23위에서 11위, 베트남은 27위에서 15위로 상승해 다른 국가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타지키스탄은 같은 기간 10위에서 25위, 키르기스스탄이 15위에서 28위로 하락해 상대적으로 인프라 여건 개선이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ㆍ철도ㆍ항만ㆍ공항 등의 지표를 종합해 도출한 교통 분야 지수에서는 일본ㆍ뉴질랜드ㆍ중국ㆍ싱가포르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터넷ㆍ유선전화ㆍ무선전화 보급률 등의 지표를 종합한 ICT 분야 지수는 홍콩과 한국에 이어 뉴질랜드ㆍ싱가포르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은 인프라 개발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의 경우 1990년대 말 국토인프라지수가 단기간 크게 향상됐고 최근 ICT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로 글로벌 경제위기를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