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위는 이날 비대위의 최종 의결을 거쳐 명단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비대위와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이 의원 등의 공천 확정을 놓고 조율에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회의 도중 나와 공천 명단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그 이유에 대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만큼 공천위는 공천위대로 발표하고 비대위는 비대위대로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 의원 등의 공천을 놓고 비대위와 공천위가 사실상 정면 충돌 양상을 보임에 따라 향후 공천작업을 둘러싼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당내에서는 이명박 정부를 상징하는 인물인 이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이 의원이 서울 은평을에서 야당 후보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보인데다 그를 배제할 경우 당내 분열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서 최근 ‘이재오 포용론’이 부상했다.
이밖에 공천위는 단수 후보 신청지 총 32곳 중 이 의원의 서울 은평을을 비롯해 총 21곳의 공천확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친이계의 윤진식(충북 충주), 전재희(광명을), 차명진(경기 부천소사) 의원 등이 명단에 포함됐으며, 친박(친박근혜)계에서는 서병수(해운대기장갑) 유정복(김포) 이정현(광주서구을) 윤상현(인천 남구을) 의원 등이 들어갔다.
민주당에서 정세균 후보가 나서는 서울 종로, 친박계 핵심으로 3선에 도전하는 이혜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 돈봉투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을 등 강남권 6곳, 대권주자인 문재인 후보라는 야권 거물이 나선 부산 사상, 친박계 허태열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강서을 등 총 22곳이 전략지역에 지정됐다.
/온라인뉴스부
<새누리, 1차 공천자ㆍ전략지역 명단>
◇단독후보(21명) ▦서울(3명) = 김선동(도봉을) 권영진(노원을) 이재오(은평을) ▦부산(2명) = 서병수(해운대기장갑) 김세연(금정) ▦인천(4명) = 홍일표(남구갑) 윤상현(남구을) 이상권(계양을) 이학재(서구ㆍ강화갑) ▦광주(1명) = 이정현(서구을) ▦경기(4명) = 차명진(부천소사) 차동춘(광명갑, 광명시갑 당원협의회 위원장) 전재희(광명을) 유정복(김포) ▦강원(1명) = 황영철(홍천ㆍ횡성) ▦충북(1명) = 윤진식(충주) ▦충남(1명) = 김호연(천안을) ▦전북(2명) = 최범서(전주 완산갑, 前여수엑스포 상임감사) 정운천(전주 완산을, 前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전남(2명) = 문종안(나주ㆍ화순, 前 나주ㆍ화순당원협의회 위원장) 정채하(담양ㆍ곡성ㆍ구례, 前서울디지털대 교수)
◇1차 전략지역(22곳) ▦서울(9) = 종로, 동대문을, 양천갑, 서초갑, 서초을, 강남갑, 강남을, 송파갑, 송파을 ▦부산(2) = 북ㆍ강서을, 사상 ▦대구(1) = 달서을 ▦울산(1) = 남구갑 ▦경기(3) = 성남 분당갑, 성남 분당을, 과천ㆍ의왕 ▦강원(1) = 춘천 ▦충북(1) = 청주 흥덕갑 ▦충남(1) = 공주ㆍ연기 ▦경북(1) = 포항남ㆍ울릉 ▦경남(2) = 진주갑, 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