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유 '빅3' 40대 경영인 눈길

정유업계 40대 경영인 '3인방'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국내 정유업계 '빅3'를 이끌고 있는 유정준 SK㈜ 전무(경영지원부문장ㆍ40)와 강송구 LG칼텍스정유 상무(구조조정부문장ㆍ49), 김영준 현대오일뱅크 전무(경영기획조정실장ㆍ42)가 올들어 공급과잉과 수입사의 날선 도전으로 고전하고 있는 정유업계를 회생시킬 '조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국내 명문대를 졸업하고, MBA를 마친 수재인데다 경영기획과 구조조정부문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 SK㈜ 전무는 최태원 SK㈜ 회장이 직접 스카우트에 나설 정도로 인재중의 인재로 꼽힌다.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활약했고, LG건설에 잠시 머물다 지난 98년 기획실 임원으로 SK㈜에 입성한 '재무통'이다. 현재는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산하에 20여개 팀을 두고 SK의 경영혁신을 이끌고 있다. 최근엔 SK텔레콤의 지분매각을 성공적으로 끝내 능력을 인정받았다. 강 LG칼텍스정유 상무는 정유사의 핵심인 제품 수급, 트레이딩 파트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석유맨'. IMF관리체제에 들어갔던 97년부터 경영기획 이사를 역임하면서 LG정유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 판매법인 및 해운회사의 합병 등을 이끌어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턴 구조조정부문장을 맡아 2002년 LG정유의 경영화두인 '조직문화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김 현대오일뱅크 전무는 위기에 처한 현대오일뱅크의 구조조정을 위해 서영태 사장이 투입한 소방수. 미국계 컨설팅 회사인 아서디리틀(ADL)의 한국 부사장이었던 김 전무는 올 초 오일뱅크의 경영진단에 참여, 인연을 맺었다. 지난 6월 현대에 기획조정실장으로 영입돼 조직개편 및 인력재편 등의 난제를 무난히 처리했다. 김 전무는 내년 중반까지 구조조정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와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 사정을 감안, 최고경영자들이 추진력 있게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을 밀어붙일 수 있는 젊은 인재들을 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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