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실적 악화라는 악재를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최근 한달간 2만5,000~2만7,000원대에서 등락을 되풀이하며 반등 국면에서 소외됐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지수가 20% 가까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하락한 것이나 다름없다. 최근에도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한전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은 ‘실적 악화’다. 한전은 시장의 예상대로 올 1ㆍ4분기에 영업이익(-1조7,600억원)과 순이익(-8,822억원)이 최악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실적 악화 시점이 오히려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실적 악화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여겨지는 만큼 이제는 2ㆍ4분기 이후 전개될 긍정적인 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유지했다. 특히 1분기 실적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전기요금 인상 논의를 촉발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환율과 유연탄 계약 단가를 비롯해 전기요금 인상 논의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