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1일부터 월정액 음원 서비스 이용료를 기존 3,000원에서 2배 오른 6,000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인상된 요금은 신규 가입자부터 해당되며 기존 가입자에게는 6개월의 유예기간이 적용된다.
멜론이 음원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 6월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문화부는 음원 사용료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음원 한 곡당 판매가격을 스트리밍 방식은 12원을, 다운로드 방식은 600원으로 책정했다. 음원 가격이 인상되면 음원 권리자가 받는 금액 역시 내년부터 기존 43%(스트리밍)와 54%(다운로드)에서 모두 6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디지털 음원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멜론이 이용료를 인상하면서 후발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음원시장은 멜론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엠넷닷컴, 벅스, 소리바다 등이 뒤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KT뮤직이 국내 주요 연예기획사를 주축으로 설립된 KMP홀딩스를 자회사로 인수해 대대적인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인상 폭이 너무 크다는 지적과 함께 국내 디지털 음원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