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형식보다 중요한 건 작품의 의미"

佛 작가 뷔스타만테 박여숙갤러리서 국내 첫 전시회


"회화가 반드시 페인팅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프랑스 출신 작가 장 마르크 뷔스타만테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현대 미술을 대변하며 이 같은 말을 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 이미지를 빌려 사진 작품을 만들고, 명화 속 이미지를 차용해 조각을 하는 프랑스 출신 작가로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관에 단독으로 전시를 하는 등 최근 유럽에서 떠오르는 중견 작가다. 그는 '잘 팔리는' 작가이기도 하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아르코 아트페어에선 6개 갤러리가 그의 작품을 출품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미술 형식 보다는 작가가 작품에 무엇을 담고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회화ㆍ조각ㆍ설치ㆍ 행위예술 등 선배들이 해 놓은 작품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 뷔스타만테의 한국 첫 전시가 청담동 박여숙 갤러리에서 31일까지 열린다. 이미 찍어놓은 사진 이미지를 사용한 연작 '뤼미에르' 등 이미지 보다는 기억 속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사진 작품을 비롯해 플라스틱 판과 철판을 조합해 만든 평면 조각작품 등 2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작가가 직접 사진을 찍지 않고,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작가의 의도와 표현방식에 더 큰 의미를 두는 현대미술의 주류를 읽을 수 있는 기회다. (02)549-757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