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일부 전업계 카드사들은 다음달 중순부터 리볼빙 서비스의 최소결제비율을 상향 조정한다. 리볼빙 최소결제비율이란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는 카드회원이 전월 카드이용대금에서 최소한으로 상환해야 비율로 현재 대다수 카드사들은 10%를 하한선으로 잡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사 대출상품이 가계부채를 늘린다는 금융 당국의 지적에 따라 최소결제비율을 종전 10%에서 확대할 계획"이라며 "확대 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전월 이용대금이 100만원인 회원이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면 10만원만 결제하고 나머지 90만원의 대금은 이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 비율이 20%로 확대되면 최소 20만원을 결제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드사들은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연체금리를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대다수 카드사들은 현재 연체금리를 크게 2개 구간으로 나눠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삼성카드는 현재 대출 적용금리 18%를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29.9%를, 미만이면 24.9%의 연체금리를 적용한다. 그러나 다음달 28일부터는 대출금리 13%를 기준으로 이상이면 연체금리 29.9%를 그대로 적용하는 대신 13% 미만인 고객에게는 21.9%의 연체금리를 적용한다.
전업카드사 관계자는 "신용이 좋은 고객은 연체 가능성이 낮아 연체금리 차등적용에 따른 혜택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다만 일부 고객들이 제기한 형평성 문제는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