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업체이자 특허괴물로 불리는 램버스의 특허에 관한 포괄 사용계약을 10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이번 계약연장의 세부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삼성전자는 램버스 측에 2,200만달러를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5년간 분기당 1,500만달러의 특허사용료를 추가로 낼 계획이다. 이후 5년간 사용료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다시 조정하며 계약은 2023년 만료된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램버스의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기기 보안기술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특허를 다량 보유하고 정보기술(IT) 기업 등을 상대로 특허 이용료를 받아내는 램버스는 앞서 삼성전자가 자사 특허기술 18건을 무단 사용했다며 고소했으며 양사는 2010년 소송전을 끝내고 특허를 공동이용할 수 있는 포괄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램버스에 특허 사용료로 선지급금 2억달러와 분기당 사용료 2,5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