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노안수술 치료기인 ASA80이 등장하면서 나이가 들어도 돋보기를 안 쓰고 가까운 곳, 먼 곳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라식수술이 등장할 때 슬로건이 ‘불편한 안경, 피곤한 렌즈 이제 벗어버리자’였다면 이젠 ‘돋보기 없이 사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걸어야 될 것 같다.
요즘은 건강식품도 많이 나와있고 운동도 많이 해서 사람들이 나이보다 엄청나게 젊게 보인다. 여성들을 봐도 누가 결혼했는지 본인이 얘길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할 정도로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나이가 50~60대인 사람들도 제 나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젊다. 그런데 돋보기까지 벗어버리면 편리한 건 둘째 치고라도 무척 젊어보이고 건강해보일 것이다. 돋보기는 일할 때 능률적인 측면에서도 지장을 주는 천덕꾸러기이다. 서류를 결재할 때도 일일이 돋보기를 찾아야 하고 오래 일을 하다 보면 두통까지 느낀다.
예전에 이런 얘길 들은 적이 있다. 나이 들면 책보기 어려우니 젊었을 때 책을 많이 봐 두라고…. 젊은 사람들은 이 말이 무슨 얘긴지 의미를 잘 모를 것이다. 젊었을 땐 자기 눈은 노안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그런데 40대 중반이 되면 어느날부터 갑자기 가까운 글이 잘 안보이면서 날이 갈수록 점점 심각해진다. 그러다가 쉰 살이 넘으면 핸드폰에 있는 글씨도 안보이고 계산서는 물론이고 성경책도 잘 안 보여서 애를 먹는다.
더구나 장시간 공부라도 할 경우에는 글씨가 겹쳐보여서 머리가 아프고 도저히 글씨를 볼 수가 없다. 모처럼 주말에 야외에 골프를 치러 가도 다초점 안경을 끼고는 잘 치기 어렵다. 안경알 하나에 초점이 여러 개로 되어 있으니 그야말로 헤드 업이라도 하게 되면 공이 흔들거려 공 자체를 잘 맞출 수 없다.
퍼팅할 때는 기울기를 정확히 볼 수 없어 그린 라이가 정확하지 않게 보인다. 이런 골프 매니아에게 노안수술은 스코어를 줄이는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 날이 더워지면 오토바이 매니아들도 굉음을 울리면서 드라이브를 즐기는데 들뜬 기분에 엑셀을 마구 댕기다 보면 큰 일 난다.
오토바이 매니아들도 나에게 많은 질문을 한다. 오토바이 타고 속도를 내다보면 도대체 몇 킬로미터로 달리고 있는 지 알 수도 없고 잘못하면 큰 사고가 나기 때문에 계기판을 수시로 봐야 되는데 노안이 와서 계기판이 잘 안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노안수술이 효과가 있느냐고 물어보는데, 당연히 아주 좋다. 근거리, 원거리 모두 잘 보이기 때문에 시력에 관련된 문제는 모두 해소 시킬 수 있다. 아무튼 ASA80 수술은 근거리, 원거리 모두 잘 보이게 해주는 수술이기 때문에 어떤 안경을 꼈던 사람도 해결해줄 수 있는 어찌 보면 만능 수술인 셈이다.
박영순ㆍ아이러브 박영순안과원장ㆍeyeloveilo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