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명품의 나라' 이탈리아에서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자사 제품이 명품 반열에 오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한 첨단 IT기업으로서의 이미지 창출, 푸조와 통신사업자팀(TIM) 등 현지 최고 브랜드와의 제휴, 패션과 감성의 접목 등을 통해 구찌, 페라가모 등 명품이 넘치는 이탈리아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
고급화 전략으로 가격보다는 디자인과 품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탈리아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LCD TV, 양문형냉장고의 성공이 최근 에어컨을 비롯한 다른 제품으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삼성 에어컨은 지난해 이탈리아 시장에서 델롱기, 아르고 등 현지 업체를 제치고 19.3%의 시장점유율로 2년 연속 1위에 오른 것으로 시장조사기관인 Gfk는 집계했다.
경쟁사들의 가격 공세를 이겨낸 에어컨 성공사례는 다른 나라와 법인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활용돼 프랑스, 스페인에서도 비슷한 전략으로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휴대전화의 경우 200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비아 라테아' 스키장에서 이탈리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팀사와 공동으로 벌인 빌보드 광고를 통해 100만명 이상에게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중 첨단 디자인 도시인 밀라노에 현지 인력으로 짜여진 디자인연구소를 세워 명품 디자인 개발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에도디자인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 유두영 상무는 "명품 브랜드 전략을 통해 이탈리아 시장에서 1위 제품 수가 2003년 8개에서 올해 11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