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실적악화 불구 순익 50%나 껑충'IT산업 침체, 우리와는 먼 얘기'
전세계의 IT업체들이 실적 악화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의 한 소프트웨어업체의 순익이 50%가까이 뛰어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인포시스 테크놀로지의 올 2ㆍ4분기 순익이 전년대비 49%나 성장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는 올 당초 전망치인 30%성장보다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인포시스는 인도에서 두번째로 많은 양의 소프트웨어를 수출하고 있는 회사. 지난 99년 인도에서는 첫번째로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이번 분기에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 수출물량과 온라인 수주량이 모두 12%이상 늘었다. 특히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실적이 늘어난게 실적 호전의 결정적인 이유.
인포시스의 머피 회장은 "지난 1ㆍ4분기에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가격압박과 세계적인 경기침체등으로 인해 올 한해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었다"며 "이를 대비, 신규고용 인원을 대폭 줄이는 등 대책 마련을 강구해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회사는 지난 1ㆍ4분기 921명의 사원을 새로 채용한데 반해 2ㆍ4분기의 신규고용인원은 고작 116명에 그쳤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인포시스의 주가는 다른 기술주와 마찬가지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카지 앤 마우릭 세큐리티의 애널리스트 마우릭 샤레달라이는 "인포시스의 이번 분기 실적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곧 바로 큰폭의 주가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낙 관련 시장이 겪고 있는 침체의 골이 깊다는 얘기다.
한편 인포시스의 주가는 지난해 초 1만6,000루피까지 치솟았지만 10일 현재 3,500루피를 기록하고 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