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집중매도 영향… 코스닥도 2P이상 빠져
10일 서울 주식시장이 좋지 않은 기록들을 쏟아내며 급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올들어 최고의 하락률과 하락폭을 기록하며 850선대로 밀려났고 코스닥지수는 83포인트대로 주저앉았다.
거래소시장은 이날 미국증시 약세에 따른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공세가 펼쳐지면서 약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들의 매도물량 확대와 프로그램 매도까지 가세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확대됐다.
옵션만기일(11일)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여 지수를 끌어내렸다.
종합주가지수는 32.64포인트(3.67%) 급락한 856.03포인트로서 지난 3월14일 이후 가장 낮은 지수대로 밀려났다. 이날 하락폭과 하락률은 올들어 최고치이다. 또 하락종목수도 지난해 11월28일 이후 가장 많은 701개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는 3,200억여원에 달했는데 이는 올들어 두번째로 큰 규모이다.
이 같은 급락세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로 수급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그러나 경제회복 가속화 및 기업실적 대폭 호전 등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어 주가의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하락하더라도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시장도 미국 나스닥시장 급락소식과 불공정 매매에 대한 검찰수사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 및 기관들의 매도공세로 낙폭이 확대됐다.
코스닥지수는 2.67포인트 떨어진 83.54포인트로 마감해 한달여 만에 가장 낮은 지수대로 밀려났다. 이날 하락종목수는 지난해 9월12일 이후 가장 많은 628개를 기록해 상승종목수보다 5배 정도나 많았다.
이정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