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 국내 리모델링 시장이 지난해보다 2조원 늘어난 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책과 시장 여건의 변화로 아파트 등 주거용 리모델링이 활성화하면 시장 규모는 9조원보다 더 커질 것으로 추정됐다.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반대로 입법이 지지부진한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등 정책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건설협회 산하 건설산업연구원은 21일 "유지ㆍ보수 활동을 제외한 건축물 성능 개선 중심의 지난해 국내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7조원 수준"이라며 "2000년대 성장추이를 토대로 시장 규모를 전망하면 2015년에는 9조원, 2020년에는 10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리모델링이 전체 건축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선 건산연 연구위원은 "2015년 리모델링 비중은 2010년보다 0.5%포인트 증가한 8.4~8.5%를 기록할 것"이라며 "2020년에는 8.9~9.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파트 등 주거용 국내 리모델링 시장도 정책과 사회 분위기가 바뀌면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주거용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5,000억원대로 비주거용 리모델링 시장 규모(6조5,000억원)보다 작다.
윤 연구위원은 "2010년 현재 교육ㆍ사회용 건축물의 리모델링 비중이 40.4%고 주거용은 2.9%에 불과하다"며 "향후 제도 여건 등의 변화로 아파트 리모델링이 활성화되면 전체 리모델링 시장은 2015년 전망치(9조원)를 크게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