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71억弗 기록車 2억弗 앞질러
휴대폰과 시스템 등 이동통신기기의 수출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우리의 전통 수출 주력 상품인 자동차 산업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말까지 이동통신기기의 수출실적은 71억5,300만달러를 기록해 자동차 산업의 수출실적 69억3,000만달러(잠정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동안 우리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90억5,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해 이동통신이 반도체에 이은 제2의 수출 주력 품목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동통신기기의 수출실적은 지난 98년 17억8,300만달러로 자동차(99억달러)의 20%에도 못미쳤으나 이후 99년 49억4,900만달러, 2000년 74억1,500만달러, 2001년 100억1,000만달러로 연평균 87%씩 증가하는 등 급신장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자동차 산업은 98년 99억4,000만달러, 99년 112억달러, 2000년 132억2,000만달러, 2001년 133억2,000만달러로 연평균 증가율이 10.45%에 불과했다.
특히 올 하반기는 자동차업계의 노조파업, 원화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수출이 더욱 어두울 것으로 전망돼 당초 목표치인 140억달러 달성이 불투명한 반면 이동통신기기는 150억달러 수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