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음주사고 조사받고 경찰서서 목맨 30대...심폐소생술로 살려내

음주 교통사고를 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다가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한 30대를 경찰관이 발견해 구조했다.

25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4시 30분께 혈중알코올 농도 0.186%의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던 김모(38·회사원)씨가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기 앞에 주차된 트레일러를 들이받은 혐의(음주운전)로 입건됐다.


교통조사계 엄광영 경위는 김씨가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자 인적사항 등만 확인한 뒤 자세한 조사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김씨를 귀가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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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받는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김씨는 “다시 오지 않겠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말하며 사무실을 나갔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엄 경위는 정문에 근무하는 직원으로부터 김씨가 경찰서를 빠져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서 내부를 돌며 김씨를 찾던 엄 경위는 10여 분이 지난 오전 6시께 주차장 옆 농구 골대에 자신의 허리띠로 목을 매 의식을 잃은 김씨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통해 가까스로 살려냈다.

경찰 관계자는 “엄 경위가 뛰어난 직감과 평소 익힌 심폐소생술을 통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김씨가 안정을 되찾으면 다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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