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양극화 성장 통해 축소될 것'"

거품경제가 절정이던 1980년대 말 일본 경제의 후퇴를 예언했던 저명 유럽 언론인이 일본내에서 일고 있는 양극화론에 대해 "성장계속을 통해 경제격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피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인 빌 에머트는 13일 도쿄(東京)시내에서 열린 요미우리(讀賣)국제경제간담회에서 "일본사회는 노동력이 부족해져 앞으로는 경제격차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환경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파트타임 사원이 줄어 저소득자가대량으로 생겨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정규사원이 증가하는 한 소득격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에머트는 이코노미스트 도쿄특파원으로 일하던 1989년 "해는 다시 진다. 재팬파워의 한계"라는 저서를 내 일본 경제의 후퇴를 예언했다. 당시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전문가들이 일본 경제를 장밋빛 일색으로 찬양하던때. 그의 저서는 일약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르며 크게 화제가 됐고 그의 예언은 적중해 일본은 90년대에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리는 장기불황을 겪었다. 그는 작년 10월 "해는 다시 떠 오른다"며 일본 경제의 부활을 예언한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던 일본 경제는 그의 예언대로 이후 다시 힘찬회복궤도로 들어섰다. 에머트는 이날 강연에서 일본경제는 인력, 설비, 부실채권 등 3대 과잉에서 탈피해 정상궤도에 들어섰기 때문에 "앞으로 생산성 향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90년대와 같은 침체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하면서 구조개혁을 추진하면 80년대처럼 생산성면에서 세계의 리더가 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 그는 "디플레도 곧 끝날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해는 다시 떠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라이브도어 사태에 대해서는 "이 사건을 개혁의 부정적 측면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호리에(堀江)는 티 셔츠 차림으로 매스컴의 주목을 끈 것을 빼면 언제나 있기 마련인 단순 경제사범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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