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기] '3저 자양분'이 말라간다

환율 1,220원대… 유가 70불선… 금리도 오름세


SetSectionName(); '3저 자양분'이 말라간다 환율 1,220원대… 유가 70불선… 금리도 오름세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한국경제 회복에 큰 역할을 했던 3저(저원화값ㆍ저유가ㆍ저금리)의 자양분이 말라가고 있다. 올 들어 경기회복을 뒷받침했던 유가ㆍ환율ㆍ금리 등 주요 변수들이 최근 들어 빠르게 부정적 요인으로 전환, 가계ㆍ기업수익ㆍ경상수지 등에 악영향을 미쳐 경기회복 기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선 원ㆍ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3월 한때 1,600원 가까이 갔던 원ㆍ달러 환율은 8월 중순부터 근 한달간 1,240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닷새째 하락하며 9일 1,227원으로 마감, 1,220원대로 급락했다. 글로벌 달러화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초약세를 보여 하반기로 갈수록 1,200원을 깨고 1,100원대까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원화값 절상은 고환율을 무기로 삼아 글로벌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왔던 국내 기업들에 직격탄으로 작용해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연일 뜀박질하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도 큰 걱정거리다. 올 초 40달러대로 떨어졌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3.08달러(4.5%) 폭등한 배럴당 71.10달러(10월 인도분)를 기록하며 연초의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달러약세에 따라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환율효과가 사라지고 국제 원자재 값이 급등함에 따라 우리 경제에 악재로 작용해 수출 감소와 경상수지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조짐은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는 8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5억달러 안팎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6월 54억3,000만달러와 7월 44억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 환율 요인(저환율, 원화가치 상승)뿐 아니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경상수지가 흑자행진을 마치고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슬금슬금 오르는 시장금리도 경기회복의 복병으로 꼽힌다.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대출 평균금리 역시 4월 5.40%에서 7월 5.53%로 0.13%포인트 뛰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중 과잉유동성, 일부 부동산시장의 과열, 고유가, 정부의 출구전략 시행 움직임 등으로 연말로 갈수록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3ㆍ4분기 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되는 것으로 나오고 자산가격 상승이 계속 이어진다면 과잉유동성에 따른 부작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금리인상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그동안 우리 경제의 단비 역할을 했던 3저 현상이 최근 3고로 넘어가면서 살아나는 경기회복의 불씨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과도한 경기회복 심리를 경계하고 실물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투자와 소비를 유도하는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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