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겨울용 아웃도어 '때이른 호황'

갑작스런 기온 저하로 등산재킷·다운점퍼 등 매출 최대 74%나 급증


최근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겨울용 아웃도어 제품이 때이른 호황을 맞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17.9도에 이르던 최저기온은 지난 한 주 9.8도까지 내려가며 현재 급격한 겨울 날씨로 접어들고 있다. 그 결과 주요 온라인 몰과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겨울용 다운 점퍼 등의 매출이 한 주 사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해당 제품의 물량을 늘리고 기획전을 준비하는 등 증가한 겨울 아웃도어 수요를 잡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옥션에서는 겨울용 등산재킷의 매출이 지난 12일~18일 한 주간 전주대비 7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도 45% 증가한 수치다. 옥션의 스포츠의류 카테고리 안의 '베스트 100' 코너에도 고어텍스 제품 등 겨울등산재킷이 7종이나 올라와 있는 것도 주목된다. 또 등산과 스포츠 활동을 할 때 안에 갖춰 입는 스포츠언더웨어의 매출도 같은 기간 전주 대비 120%나 늘었다. G마켓에서도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한 주간 찬 바람을 막아주는 아웃도어 점퍼류가 9,000여건 판매돼 전주 같은 기간보다 46%, 전년 동기 대비 30%의 증가세를 보였다. 인터파크에서도 패딩점퍼와 배터리로 충전해 입는 발열조끼 등 방한용 아웃도어 의류 판매가 1주만에 40% 신장했다. 롯데닷컴에서도 다운점퍼 및 패딩조끼류의 매출이 같은 기간 35% 이상 늘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패딩과 다운점퍼는 매년 11월 초가 되어야 판매를 시작했지만 올해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며 각 브랜드에서도 저렴한 기획상품을 일찍 발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K2의 주요 오프라인 점포는 갑작스런 비로 기온이 뚝 떨어진 지난 주말 다운재킷 류를 찾는 고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등산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청계산점은 이 기간 중 평소보다 고객 수가 2배가량 늘었고 강남의 뱅뱅사거리점에도 보온 제품 수요가 1.5배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LG패션의 라푸마에서도 지난 한주 동안 판매된 다운점퍼의 수가 전주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그 중 고기능성을 강조한 퍼텍스(Pertex)소재의 다운점퍼는 대부분의 스타일이 지난달 초 내놓은 초두물량이 최근 모두 판매돼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일교차와 강풍이 심해짐에 따라 모자와 장갑 등의 방한용 액세서리 상품도 이번주 들어 전주 대비 3배 가량 매출이 늘었다. 라푸마용품 BPU 설주택 차장은 "다운제품은 전년대비로도 60% 매출이 신장했다"며 "산에서 느끼는 날씨는 더욱 쌀쌀한 만큼 일찌감치 겨울용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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