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8월 한달 동안 휴대폰 판매량은 160~17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7월의 140만대보다 20만대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의 150만대를 뛰어넘었다.이에 따라 올들어 8월까지 휴대폰 판매량은 900만대에 육박하며 연말까지는 최소 1,000만대에서 최대 1,1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또한 한 해 휴대폰 판매량으로 98년 970여만대를 경신한 사상 최고치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이동전화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는 등 포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8월을 정점으로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정보통신부의 「휴대폰 보조금 축소」 방침으로 주춤했던 휴대폰 판매량이 하반기 들어 이처럼 다시 급증한 것은 보조금 축소 조치가 사실상 철회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짜 휴대폰」이 다시 등장하고 그동안 억제됐던 수요가 일시에 폭발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10대를 겨냥한 SK텔레콤(011)의 「TTL 브랜드」 등 이동전화 서비스업체들의 저인망식 공격적 영업도 수요를 확대한 요인으로 보인다.
한편 상반기까지 휴대폰 판매 실적을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345만대를 판매해 52%의 시장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또 LG정보통신이 148만대(22 %)로 2위를 지켰고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이 97만대(15%)로 LG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48만대(7%)로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이균성기자G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