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2명의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손 세정용품과 구강청결제, 마스크 등 관련 위생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지난 15~16일 이틀간 손 세정제 매출이 전주 동기(8~9일) 대비 27% 늘었으며 구강청결제와 마스크 매출도 각각 5%와 10%씩 신장했다. 이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손 세정제는 무려 220%, 마스크와 구강청결제도 30%와 15%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종플루로 인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 주말 손 세정제 판매가 지난해보다 3배 넘게 팔릴 정도로 개인위생에 좀 더 각별히 신경을 쓰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에서도 지난 15~16일 이틀간 비누와 핸드워시 등 세안용품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1.3% 늘었으며 구강청정제와 마스크도 19.5%와 4.2%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 15~16일 액상비누 판매가 전주 같은 기간에 비해 36.3% 신장했으며 구강청결제(6.2%)와 마스크(5%)도 판매가 늘었다. 이를 전년 동기와 비교할 경우 액상비누는 무려 578%나 급증했으며 마스크도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한 125.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편의점에서도 신종플루 예방 관련 위생용품 판매가 인기다. GS25에서는 지난 15~16일 손 세정제를 비롯한 세정용품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6.8%, 마스크는 11.1% 가량 매출이 늘었다. 이에 따라 GS25는 보통 무더운 여름철에 잘 팔리지 않는 마스크 상품을 다시 매장 전면에 진열하고 관련 위생용품의 발주를 추가로 늘리고 있다. 훼미리마트에서도 지난 주말 구강청결제와 세정제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각각 8.7%와 5.8%씩 증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손만 잘 씻어도 신종플루 감염을 70%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만든 ‘신종플루 대국민 행동요령’에 따르면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서 비누와 소독제 등을 이용해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