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외국인 투자공단인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시설 노후가 심각한데도 정부의 무관심으로 방치되고 있어 입주업체들의 원성이 크다.6일 산업자원부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 따르면 공단이 조성된지 30년이 지나 단지내 표준공장을 비롯한 시설들의 전면 개ㆍ보수가 시급한데도 올해 시설비 예산은 고작 4억5,0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리원측은 건물에 균열이 가도 페인트와 시멘트로 땜질식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당장 조업이 시급한 표준공장들의 급수관 보수와 방수, 창호작업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70년 매설된 우수관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개ㆍ보수는 고사하고 점검 한 번 하지 않아 장마철에는 물이 넘쳐흘러 조업까지 차질을 받고 있다.
관리원 관계자는 "우수관 교체만 해도 125억원 가량 소요된다"며 "시설비 예산이 10년 동안 같은 금액으로 책정되다가 그나마 올해 6,000만원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업체관계자는 "외국인 투자회사 본사에서 임원 등이 방문하면 노후 시설 때문에 부끄러울 정도여서 자비로 개ㆍ보수를 하고 있다"며 "국가신뢰도와 직결된 만큼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