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난전화·스토킹, 이젠 어림없다"

전화발신번호표시 4월부터 서비스4월부터 실시되는 발신번호표시(CIDㆍCaller ID) 서비스를 앞두고 통신서비스 사업자와 전용 전화기 제조업체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와 전용 단말기를 선택해야 전화폭력과 스토킹 등을 적절히 차단할 수 있다. 이용방법 발신번호표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 등 유선전화사업자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서비스 신청을 해야 한다. 요금은 사업자에 따라 월 2,000~3,0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화를 거는 발신자도 자신의 전화번호가 상대방 전화기에 표시되지 않도록 전화 사업자에 요청할 수 있다. 물론 수신자는 발신번호 표시가 없는 상대방의 전화를 거부할 수 있다. 유선전화의 경우 서비스 신청과 함께 전용 장비 구입도 필수적이다. 발신번호표시 단말기에는 기존 전화기에 연결하는 분리형과 전화기와 통합된 일체형이 있다. 모두 디지털 방식의 액정화면을 이용,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표시해주며 고가 제품은 발신자 이름과 e- 메일, 각종 한글정보 송수신도 가능하다. 제품종류 1988년 발신번호표시를 시작한 미국의 경우 전체 가입자의 30% 정도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이 미국 수준으로 성장한다면 단말기 시장규모만 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LG전자 등 대기업과 드림텔레콤, 원포유텔레콤 등 벤처기업들이 CID 전화기를 개발해 시판중이다. 가격은 분리형이 2만5,000~7만 원대, 일체형은 4만~10만 원대. LG전자의 '테크폰900'은 발신자 이름 확인이 가능하고 자신의 번호를 상대방에게 송출하지 않는 '번호 숨김기능'을 갖고 있다. 드림텔레콤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7개 모델의 분리ㆍ일체형 전화기 '콜넘버스'를 내놓았고, 원포유텔레콤은 걸려온 전화를 최대 150개까지 기억하고 발신자에 따라 벨소리를 구분하는 기능을 내장시켰다. 이밖에 데이콤콜투게더, 링크텍, 누림텍, 뉴인텍, 아이디어파크 등 벤처기업들도 다양한 디자인의 CID전화기를 상용화했다. 유의점 서울에 거주하는 한국통신 전화 이용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신형 장비인 전전자교환기에 연결된 회선만 발신번호 표시가 가능하기 때문. 이 장비는 전국적으로 65%, 서울은 50% 정도 보급돼있다. 이동통신 가입자의 경우 기존 휴대폰 제품으로도 대부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단말기 교체에 앞서 통신 사업자에 이용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화장비 시장은 올해까지는 가격이 저렴한 분리형 제품이 주종을 이루겠지만 본격적인 보급이 이뤄지면 일체형 모델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원포유텔레콤 전동호사장은 "기존 전화기 교체 및 부가 정보 이용여부를 먼저 결정한 뒤 적당한 가격대의 단말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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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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