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감자함유량을 대폭 높여 씹는 맛과 영양을 개선해 지난 11월 선보인 ‘예!감’은 오리온 감자스낵의 대표주자다. 지난 2001년 첫 출시 후 월 평균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상품으로 소비자의 인기를 누려 온 제품이 회사의 브랜드 정책에 의해 지난 11월 새롭게 선보인 것. ‘예!감’은 굽는 방식의 제조법을 사용, 기존의 튀긴 스낵에 비해 깔끔한 맛을 살린 저지방 제품이다. 특히 감자함유량이 30%선에 불과한 다른 감자 제품과 달리, 77%에 달하는 감자원료를 사용해 맛과 영양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에 있어서도 8각형의 독특한 패키지를 사용해 다른 제과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예!감’은 제품기획 때부터 다국적기업 P&G의 ‘프링글스’를 타깃으로 의식해 출시한 제품이다. 현재 연간 400억~500억원대로 추산되는 성형감자 제품 시장은 ‘예!감’이 출시되기 전에는 사실상 ‘프링글스’의 독무대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오리온은 비만을 염려하는 소비자층에 파고들기 위해 튀기지 않고 구운 제품이라는 데 초첨을 맞춰 제품 열량을 낮추고 20~30대 소비자들에게 접근했다. 온라인을 통한 홍보 전략도 적중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리온은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튀기지 않은 감자칩 ‘예!감’을 믿어라‘ 라는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네티즌들의 구전광고를 활용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제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이 제품은 지난 11월 재출시 후에도 한 달 동안 20억원의 매출을 기록, 여전히 마니아층이 폭넓게 형성도 있음을 입증했다. 2001년 출시 후 ‘구운 감자칩’이라는 새로운 감자스낵 카테고리를 형성한 ‘예!감’은 오리온의 감자스낵 파워 브랜드로 다시 한번 각광을 받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오리온은 2004년에 이어 2005년에도 이 제품이 국내 스낵시장 정상의 자리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앞으로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