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력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만큼 주가전망도 밝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아태지역 운송산업총괄 이사는 7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원화 약세 시기인 지난 2000~2004년 사이에 자본 축적을 통해 신규 투자에 나선 데 이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가 절감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선진 업체들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며 “현재 조건은 과거보다 긍정적이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선진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는 이 같은 낙관적 전망의 근거로 ▦환율에 1년 후행하는 실적 및 주가 ▦2000~2004년보다 긍정적인 환율 상황 ▦업체들의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원화약세의 효과는 올해 중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원ㆍ엔 환율도 과거보다 유리해 일본 경쟁 업체들에 대해 우위를 보일 수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환율 수혜를 마케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데 재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 이사는 “국내 자동차 업체의 진정한 (경쟁력) 상승 여력은 아직 주가에 반영돼 있지 않다”며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