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LG, "갑을관계 없다" R&D 지원 등 팔걷어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그룹 협력기업 공동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식'에서 조석제(오른쪽 네번째) LG화학 사장과 조준희(// 다섯번째) IBK기업은행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LG화학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주)행복누리 직원들이 지난 4월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오창공장 내 카페테리아에서 직원들에게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LG

LG는 ▦R&D지원 ▦장비 및 부품 국산화 ▦사업지원 ▦금융지원 ▦협력회사 소통강화 등 5가지 영역을 정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LG의 동반성장은 단순히 중소기업 지원을 넘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미래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강한 정도 경영 실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구본무 회장은 평소 "LG에는 협력회사와 갑을 관계가 없다", "LG가 협력회사들이 가장 신뢰하고 거래하고 싶은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라", "LG는 기술 및 교육 지원 등을 통해 협력회사가 튼튼한 사업파트너가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말로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5월 임원세미나에서는 각 사 CEO와 임원 300여명에게 "협력회사와 제대로 힘을 모으고 있는지 챙길 것"을 주문하기도 했으며 지난 4월 중순에는 LG 최고경영진 30여명과 함께 그간 LG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동반성장 성과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 천안ㆍ평택의 LG전자 협력회사 2곳을 잇따라 방문하기도 했다.

이 같은 구 회장의 의지에 따라 LG는 오는 추석 명절에도 협력회사의 자금 사정을 돕기 위해 8,0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추석 전으로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계열사별로는 ▦LG전자가 3,000억원 ▦LG디스플레이가 4,400억원 ▦LG유플러스가 300억 원 등이다. 이에 더해 LG는 전통시장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100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LG는 협력회사가 경쟁력을 갖추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분야의 지원에 힘쓰고 있다. LG전자는 협력회사와 '그린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2011년부터 2015년까지 LED, 태양광 등 중장기 신사업 연구개발을 5년 동안 80억 원 규모로 지원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협력회사와 '성과공유제 협약'을 맺고 협력활동을 통해 달성한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LG CNS는 신성장 사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하는 한편, 2007년 업계 최초로 고용노동부의 '중견인력 활용제도'를 도입해 고급 전문인력 수급이 필요한 협력회사에 고급 인력을 제공하고 이들에 대한 임금의 40%를 1년 간 지원하고 있다.

LG는 협력회사와 장비 국산화 및 구매 장려 정책을 실행하는 등 협력사들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장비 및 부품 국산화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장비 국산화를 통한 신기술 조기 확보 차원에서 국내 200여 개 장비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신기술 장비 공모제도'를 실시해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 장비개발비의 최대 100%까지 지원하기도 했다. LG이노텍도 수입 자재의 국산화를 위해 협력회사와 기술교류를 통한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수요를 조건으로 정부 출연금을 지원받는 구매조건부 기술개발사업에 대해서도 협력회사와의 공동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LG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공정개선 등을 통한 품질ㆍ생산성 향상도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일등 협력회사 육성 ▦지원역량 강화 및 평가제도 준수 ▦대외활동 효율화 등의 '2013년 LG전자 동반성장 추진 전략'을 통해 협력회사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공정 개선과 신기술 개발 등의 협력활동 성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5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했던 성과공유제를 올해 3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한다. 또 협력회사의 중장기 경영전략 등 경영컨설팅을 지원하는 '경영닥터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LG CNS는 2007년 청년 실업 해소와 경쟁력 있는 IT 중소기업을 만들기 위해 고용노동부, IT 중소기업과 함께 업계 최초로 '협력회사 전용 교육센터'를 설립해 IT 중소기업 재직자 및 취업희망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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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LG는 협력회사 거래대금에 대한 100% 현금결제, 동반성장협력펀드 등을 운영하며 협력회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협력회사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기 위한 소통강화 방안 마련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예비 사회적기업 발굴 40억 투자

양시록기자

LG는 '예비사회적기업 지원' 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개설' 등을 통해 단순한 협력사와의 상생을 넘어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들과의 상생에 대한 노력을 전개해오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은 2011년부터 사업 내용은 우수하지만 자금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예비 사회적기업을 발굴해 이들이 경쟁력 있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40억원을 투자해 20개 예비 사회적기업을 지원했으며, 이 중 7개 기업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는 성과를 거뒀다.

사회적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과 취약계층 일자리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사회적기업이 되면 조세감면 등 정부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LG전자와 LG화학은 올해도 20개 예비 사회적기업에 2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LG 각 계열사들은 잇따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며 노동 시장에서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현재 5개사에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 직원들은 사업장 내 환경 미화, 세차, 시설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모회사가 ▦최소 10명의 장애인 고용 ▦상시 근로자 중 장애인 비중 30% 이상 ▦상시 근로자 중 중증장애인 비중 15% 이상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에 대해 자회사의 장애인을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정부가 설립ㆍ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LG전자는 지난 4월 평택 사업장에 첫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하누리'를 설립했다. LG전자는 이들이 편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LG디지털파크 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등의 편의시설을 마련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시흥고객센터에서 통신업계 최초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위드유'를 설립했다. ㈜위드유는 이동통신 가입서류 검수, 온라인 마케팅 활동 모니터링, 착하불량 단말기 검수 등 LG유플러스에 사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LG화학도 지난 4월 오창 사업장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누리'를 설립했으며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해 4월에 파주 및 구미 사업장에서 '나눔누리'를, LG이노텍은 지난해 5월 광주 사업장에 '이노위드'를 설립한 바 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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