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새해 예산안처리가 마무리되는 연말께 실무적 차원의 소폭 개각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번 개각은 2~4개부처 장관을 교체 하는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최근 교체설이 제기됐던 고건 국무총리와 김진표 경제부총리, 강금실 법무장관은 개각대상에서 제외됐다.노 대통령은 국민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연말 개각설과 관련해 “이번 인사는 그야말로 국정운영 방향과 사람을, 목표와 사람, 과제와 사람을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고 `분위기 인사`(국정쇄신용)는 안한다 ”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총리 교체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와함께 “법무장관이 이 시기에 중심을 바로 잡느냐 안 잡느냐가 국회의원 당선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하다 ”고 말하고 “강금실 장관은 본인의 의지로나 대통령 생각으로나 다 개각대상도 아니고 출마대상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에 대해서도 “경제팀을 자꾸 공격하고 나무라는 데 과오, 대과없이 그동안의 위기에 잘 대처해왔고 큰 실수도 없었다”면서 “개각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개각 대상으로는 윤덕홍 교육부총리와 윤진식 산업자원부장관,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도는 최종찬 건설교통부, 김화중 보건복지, 권기홍 노동부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열린 우리당 입당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공방가운데 가장 데미지가 적고 전략적으로 입당의 효과가 좋은 시점에 입당할 것 ”이라고 밝혀 임시국회가 폐회 직후이면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내년 1월11일을 전후해 입당할 의사가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