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특수' 플랜트 수출 급증
1분기 중동 수주액 작년 3배넘어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중동 '오일머니' 특수로 플랜트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담수화 설비나 석유화학 생산설비 등 플랜트 수주가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 국내 기업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89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증가했다. 1ㆍ4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 규모는 지난 2003년(63억7,000만달러), 2004년(83억6,000만달러)의 연간 수주액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중동 지역의 수주액이 54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3배를 웃돌며 전체 수주액의 60%를 차지했고 아시아(중동 제외)와 아프리카의 수주액도 각각 6억7,100만달러와 12억2,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액이 35억1,500만달러로 142%의 가파른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수주 증가를 선도했고 발전ㆍ담수 분야 플랜트 수주액도 25억8,400만달러로 증가율이 890%에 달했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해외 플랜트 수주 호조는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쿠웨이트 등 오일머니가 풍부한 중동 산유국들의 기간산업 투자가 확대된데다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향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입력시간 : 2007/04/08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