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F-35기 사업단장인 크리스토퍼 보그단 공군 중장은 이날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2019년이면 F-35A 기종의 대당 가격이 8천만(약 860억원)∼8천500만(약 910억원) 달러에서 형성될 전망”이라면서 “이는 엔진, 업체 수익, 물가상승률 등을 함께 고려한 가격대”라고 밝혔다.
현존 전투기종 가운데 가장 비싼 F-35기는 미국 외에도 한국, 호주, 일본, 이스라엘, 영국,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이 주문한 상태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격과 기술 결함 등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대당 가격은 최고 2천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월 미 국방부는 지난해 F-35기를 대상으로 한 시험 비행 결과를 충분히 신뢰할 수 없는 데다 복잡한 소프트웨어 체계가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발표해 파문을 초래했다.
국방부는 3천912억 달러(약 418조7천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모두 2천443대의 F-35기를 제작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2001년 애초 계획보다 가격 면에서 68%나 상승한 것으로, 이 때문에 국방부는 애초 구매 대수보다 409대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또 2015 회계연도(2014년 10월∼2015년 9월)에 F-35기 구매 대수를 애초 계획된 42대에서 34대로 8대를 축소할 예정이다.
보그단 중장은 이어 주로 소프트웨어 문제로 오는 2017년 10월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F-35 개발계획이 4∼6개월가량 지연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공군은 8조3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F-35기 40대를 2018년부터 시작해 2021년까지 도입할 방침이다. 애초에는 60대를 구매할 계획이었으나, 가격이 올라가면서 40대로 줄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