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용 산업은행 총재가 사표를 내고 박상배 부총재의 해임 결정이 나면서 산업은행 경영진 상당수가 교체 될 것으로 보이는 등 `인사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자회사 사장단 인사도 맞물려 있어 많을 경우 5~6명의 임원들이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우선 부총재 승진은 은행 내 신망이 두터운 김기성 이사가 1순위 후보. 다만 유지창 전 금감위 부위원장과 같은 지역(전북)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이다. 뒤를 이어 이성근, 이윤우, 김왕경 이사 등이 후보그룹이다. 이사들 중 한명은 자회사인 산은캐피탈 사장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김재실 산은캐피탈 전 사장은 지난달 경영실적 악화 등의 이유로 해임돼 현재 사장 자리가 공석이다. 더욱이 올 7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박순화 이사가 자의반 타의반 중도퇴진 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사 승진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승진이 예상되는 그룹에는 김종배 인력개발부장, 신대식 동경지점장, 성태홍 국제금융실장, 나종규 종합기획부장, 이민기 기업금융 1실장 등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다소 늦기는 했지만 이사대우들 가운데 평판이 좋은 이정수 지역금융본부장도 거명되고 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