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치매, 신경수초 파괴서 시작된다"

美 조지 바르초키스박사

치매는 뇌세포 사이에 메시지가 신속하게 전달되게 하는 신경수초(髓硝:myelin)의 파괴로부터 시작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기억장애-알츠하이머병클리닉 조지 바르초키스 박사는 ‘일반정신의학 기록(Archa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신경수초가 얼마나 빨리 또는 심하게 분해되는가가 노령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치매 위험 요인인 APOE(아폴리포단백질-E)의 형(type)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APOE 유전자는 제4형이 치매위험이 가장 높고 제3형이 가장 낮으며 제2형은 중간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르초키스 박사는 55~75세의 건강한 사람 104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 신경수초 분해 정도를 측정하고 APOE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경수초 분해가 가장 심하고 속도가 가장 빠른 사람이 치매위험이 가장 높은 APOE-4형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신경수초의 분해가 빨라지면서 치매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바르초키스 박사는 말했다. 바르초키스 박사는 인간의 뇌를 초고속 인터넷에 비유하면서 신경수초는 바로 뇌의 온라인 전달속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신경수초는 신경신호를 전달하는 축삭(axon)을 둘러싸고 있는 절연 지질판(脂質板)으로 뇌조직 중에서는 가장 많은 콜레스테롤로 이루어져 있다. 신경수초가 절연체이고 콜레스테롤이 많은 것은 신경의 전기신호를 방해 없이 빠른 속도로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신경수초는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 그 양이 늘고 이에 따라 콜레스테롤도 증가하며 결국 이것이 독성단백질 생산을 촉진, 신경수초를 공격해 축삭을 통한 신호전달을 방해하게 된다는 것이 바르초키스 박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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