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학영의원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11개 금융공공기관이 소유한 골프회원권은 전국 35개 골프장에 총 40구좌, 매입금액 기준으로는 36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은 기업은행으로 16개 구좌, 매입가격 기준으로 114억원이나 됐다. 다음으로 산업은행이 6구좌, 매입가 기준 75억원을 한국거래소가 2.5구좌, 매입가 기준 70억원 상당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거래소 자회사인 코스콤도 5구좌, 매입가 32억원에 달하는 회원권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각 기관은 대외 협조 또는 영업·마케팅 활용 등의 목적으로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임직원의 회원권 사용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회원권 관리는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회원권 이용내역을 제출한 곳은 5개 기관에 그쳤고, 일부 기관은 최근 5년간 사용실적이 전혀 없거나 매우 적어 회원권 보유의 당위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영 의원은 “영업활동을 위해 골프회원권이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기관은 보유의 의미가 없다”며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회원권은 모두 매각하고, 보유 회원권의 관리도 보다 철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