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15일 미국은 이라크가 유엔의 무기사찰을 다시 허가하겠다고 명백히 밝히지 않는다면 이라크를 공격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에 참석하고있는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중국의 탕자쉬앤(唐家璇) 외교부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14일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관리들및 유엔 관계자들과 이라크 사태를 의논한 데 이어 이날 탕 외교부장을 만났으며 이자리에서 중국측은『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현재의 위기상황에 책임을 져야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루빈 대변인은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또 영국, 브라질, 포르투갈, 스웨덴의 외무장관들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등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이라크가 사찰 재개를 확실히 허용하지 않는 한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취소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루빈대변인은 밝혔다.
루빈 대변인은 또『여러 달 동안 미국은 인내해왔으나 이라크는 도발적이었다』면서『이제 국제사회의 뜻에 무조건적으로 지체없이 순응하는 것은 사담 후세인의결정에 달려있으며 만일 그가 순응하지 않는다면 그 혼자서 결과에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