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투신에 따르면 주가가 본격 상승국면을 타기 시작한 지난해 9월 23일(291.93포인트)부터 올들어 지난 3일(973.33포인트)까지 종합주가지수는 333.4%가 증가한 반면 종목별주가의 단순평균은 238.4% 상승에 그쳤다.일반적으로 종합주가지수는 개별종목의 주가에 상장주식수를 가중한 기준시점(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과 비교시점의 시가총액을 대비해 산출하는데, 보통 시가총액을 상장주식수로 나눠 산출하는 가중주가평균과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실제 지난해 9월 23일부터 올들어 지난 3일까지 가중주가평균 상승률은 327.6%로 이를 종합주가지수로 환산하면 956.39포인트가 나온다. 그러나 개별종목의 주가만을 합산해 단순 평균한 단순주가평균의 상승률 238.4%를 종합주가지수로 환산하면 695.98포인트에 그친다.
이처럼 종합주가지수(가중주가평균)와 단순주가평균간의 괴리가 큰 것은 최근 기관화장세가 심화되면서 주가상승이 기관 선호주인 대형우량주에 편중되는 등 상당수의 종목이 소외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대형우량주를 포함해 모든 종목이 골고루 상승한 지난 94년의 경우(93년 8월 31일부터 94년 11월 8일까지)에는 종합주가지수 상승률과 단순주가평균 상승률이 각각 171.3%와 168.2%로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투신 조사분석팀의 윤성일(尹聖一) 팀장은『일명 체감주가로 불리는 단순주가평균이 종합주가지수에 훨씬 못미친다는 것은 상당수의 종목이 제값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이를 거꾸로 말하면 아직도 상승여력이 있는 저평가종목이 많다는 얘기』라고 말했다./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