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주(대표 김덕규)가 최근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섰다.안동소주는 과거 조세포탈혐의로 주류면허가 취소된 이후 농민들이 모인 영농조합이 주축이 돼 새로 만든 회사. 지난 97년 회사설립후 최근 주류면허를 새로 발급받고 올 1월부터 소주 생산을 시작했다.
안동소주는 그동안 대부분의 곡주가 누룩냄새가 나 애주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보고 숙성 소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장 내에 100만ℓ용량의 저장시설을 갖추고 최소 3년에서 10년 이상 숙성시킨 술을 내기로 했다. 이미 3년 정도 익힌 술을 시판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꼬냑을 비롯한 외국의 유명 술처럼 「몇년산」이라는 라벨을 부착할 방침이다.
또 대부분의 전통술이 알콜도수 40% 이상의 독주인 것을 감안, 45도짜리와 함께 35도짜리 저도주를 생산해 소비자들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28억원의 매출을 올린 안동소주는 올해 이같은 차별화전략이 먹혀 들 경우 연말까지 50억원 정도의 매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 미국시장에 100만달러어치의 수출을 할 계획이며 일본·인도네시아등의 시장에도 견본품을 보내는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였던 냄새를 숙성으로 해결한 만큼 전통주 사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꼬냑이나 위스키처럼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술이 될 수 있도록 고급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