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7년 대선 국민의 선택은] 후보별 지지층 특징

이명박-고소득, 박근혜-저학력, 고건-호남지역이 '주요 지지층'<br>30·40대연령층 이명박 지지 압도적<br>월소득 200만원 이하선 李·朴접전


유력 대선주자들이 각각 특화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주로 고학력ㆍ고소득 계층, 박근혜 전 대표는 상대적으로 저학력ㆍ저소득층으로 양분하고 있었다. 또 범여권 주자로 평가받는 고건 전 총리는 영업ㆍ서비스직과 호남인들에게 비교적 높은 호응을 얻었다. ◇30~40대 장년층서 이명박 압도적=연령대별 분석에서는 30~40대 연령층이 결정적인 지지율 격차를 만들어내고 있음이 밝혀졌다. 장년층에서는 이 전 시장이 다른 주자들의 두 배 이상 되는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전체적으로 1위 주자로 부상했다. 그중 40대 연령층에서는 이 전 시장이 절반을 넘는 54.2%의 지지율로 타주자들을 크게 따돌렸다. 이에 비해 박 전 대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21.7%의 호응을 얻는 데 그쳤다. 또 고 전 총리에 대한 40대의 지지율은 자신의 평균 지지율(13.1%)보다 크게 낮은 8.0%에 불과했다. 30대 연령층에서도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도는 44.0%로 절반에 가까웠다. 30대 연령층에서 2~3위 주자의 순위가 뒤바뀐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계층에서는 박 전 대표가 14.7%로 3위권으로 추락한 반면 고 전 총리는 17.5%로 비교적 강세를 나타냈다. ◇박근혜는 중졸 이하 지지층서 1위=학력별로는 중학교 졸업 이하의 저학력 계층에서 대역전극이 연출됐다. 박 전 대표가 29.5%의 표심을 얻으며 1위에 올라 이 전 시장(27.2%)을 누른 것. 하지만 그 이상의 학력 계층에서는 이 전 시장이 전체 절반에 가까운 압도적 우세를 보였으며 특히 전문대 재학 이상 고학력층에서는 48.4%의 지지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전 총리의 경우 모든 학력 계층에서 3위에 머물렀으나 계층별로 12.0~16.0%의 비교적 고른 호응을 얻었다는 게 강점으로 꼽혔다. ◇저소득층서 1~2위 주자 접전=소득별로는 월평균 200만원 이하 소득층의 1~2위 주자간 지지율 격차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월소득 100만원 이하 계층에서는 이 전 시장이 30.3%, 박 전 대표가 27.4%의 지지를, 또 100만원 초과 200만원 이하 계층에서는 이 전 시장 33.3%, 박 전 대표가 29.0%의 지지를 얻어 막상막하의 판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월소득 200만원을 넘어서는 계층부터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현격히 올랐고 그중 300만원 초과 소득 계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이 전 시장을 차기 대통령감으로 점찍었다. ◇고건은 호남서 압승=지역별로는 고 전 총리가 호남권인 광주ㆍ전라남북도 지역에서 35.9%로 타후보들을 압도해 범여권 대선주자로서의 프리미엄을 보여줬다. 또 서울에서는 12.4%의 지지율을 얻어 2위인 박 전 대표(16.0%)를 근소한 차로 추격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강원ㆍ제주권에서 35.4%의 지지율을 기록, 경쟁주자들을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따돌렸다. 다만 한나라당의 지역기반인 영남권에선 이 전 시장을 따라잡지 못했다. 이 전 시장은 청계천 효과 등을 불러일으켰던 서울 지역에서 56.5%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으며 경기ㆍ인천권에서도 47.1%의 호응을 얻으며 앞서갔다. 또 야권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광주ㆍ전라남북도에서 19.4%의 지지율을 얻으며 선전했다. ◇진보ㆍ중도 유권자 아직 범여권에 표심 못 줘=한편 범여권이 중도와 진보를 아우르는 대통합의 정계개편으로 대선 역전극을 연출하려 하나 정작 중도 및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은 아직 범여권 후보에게 표심을 주지 못하고 있다. 중도와 진보 유권층에서 고 전 총리가 각각 12.7%, 16.4%의 호응을 얻는 데 그치며 3위 주자에 머무른 것. 반면 이 전 시장은 보수를 포함한 모든 이념 성향의 유권자층에서 40%를 넘는 고른 지지세를 얻었으며, 특히 진보 성향의 표심(44.8%)이 보수 성향의 표심(43.3%)보다 높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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