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막오른 인사대전] <5> 신한ㆍ서울은행

[막오른 인사대전]신한ㆍ서울은행 신한은행과 서울은행의 올해 임원 인사는 각각 '지주회사 출범'과 '해외매각'이라는 외부 변수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출범할 지주회사에 맞춰 이번에 소폭의 임원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행은 6월 해외매각 때문에 현 체제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약간의 발탁 인사나 외부 영입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신한은행, 지주회사 전략이 초점=신한은행은 이번 주총을 전후로 등기임원중 최영휘 부행장이 임기만료를 맞는다. 홍성균 상무 등 집행(비등기) 임원 5명도 모두 임기가 만료된다. 경영진의 의지에 따라서는 상당한 폭의 인사도 가능한 상황이다. 조흥 등 일부 은행들이 파격적인 발탁 인사에 나서는 등 최근 은행권 분위기도 신한은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신한은행의 성과가 나쁘지 않은데다 신상훈, 이동걸 상무가 임원이 된지 1년만에 규정이 바뀌어 다시 2년 임기의 임원으로 재선임되는 등 집행임원들의 임원기간이 길지 않아 인사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우선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최영휘 부행장은 상반기에 출범을 앞둔 지주회사 구성 작업을 맡고 있어 내부에서 연임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특히 최 부행장이 기획력이 뛰어나고 행시 출신으로 정부와의 업무에도 밝아 은행안에서 당장 그를 대신할 인물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새로 설립될 지주회사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까지는 이인호 행장이 지주회사의 CEO를 겸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주회사에도 적어도 1명의 임원을 배치해야 하는데 최 부행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최근 이희건 신한은행 회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나웅찬 신한은행 부회장이 지주회사 출범에 맞춰 회장을 이을 가능성이 높지만, 나 부회장이 동시에 지주회사 CEO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 부행장이 겸임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제도적인 검토도 필요하다. 집행임원들에 대해서는 소폭의 인사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내부에서는 지난해 은행 실적이 괜찮았다는 점, 지주회사를 앞두고 있어 변화보다는 업무에 밝은 현 임원을 유임시키지 않느냐는 의견이 적지 않다. 그러나 지난해도 임원 인사가 없어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인사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많다. 인사가 있을 경우 내부에서는 47년생인 장서규 전산부장을 비롯해 49년생인 남기도 서소문 지점장, 50년생인 이재우 개인고객부장 등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주회사 전략에 맞춰 폭넓은 시각과 전략, 다양한 영업경험을 갖고 있는 후보가 임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은 지주회사가 출범하면 신한 금융포털 등 새로운 자회사를 설립할 가능성도 있어 자회사에 대한 인사구상이 이번 임원 인사와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행, 매각까지 현 체제 끌고갈듯=서울은행은 '6월 해외매각'이라는 목표를 앞두고 있어 임기가 끝난 권용태 감사의 후임 인사를 제외하면 추가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예상이다. 강정원 행장이 지난해 6월에 부임한 뒤 현 임원으로 새로운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에 오는 6월까지는 그대로 끌고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구조조정전문회사(CRV) 사무국장에 임명된 이성규 상무가 사의를 표명해 후임 인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로운 감사 후보는 아직 구체적인 인물이 거론되고 있지는 않지만 권용태 전 감사가 감사원 출신이라는 점과 서울은행이 대규모 공적자금을 받았다는 점에서 또다시 감사원 출신이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일부에서는 한국은행이나 금감원에서 새 감사가 오는 것도 예상하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맡던 이성규 상무의 후임 인사에 대한 가능성은 반반이다. 서울은행이 상당수의 부실 채권을 자산관리공사 등에 넘겼기 때문에 굳이 새 인사 없이 해외매각까지 자리를 비워둘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외국은행 경험이 많은 전문가 등 외부에서 데려오거나 내부 승진도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내부에서는 이종달 자금부장, 강태봉 여신관리부장, 송재영 인사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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