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LG반도체·삼성중공업등 55개사의 당기순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들 기업의 상당수는 지난97년 대규모 환손실에서 지난해 큰폭의 환차익을얻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한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로 전환된 기업도 많다.대한항공은 지난97년 환손실로 무려 3,974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98년에는 항공기 매각 등 유형자산 처분으로 2,96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LG반도체 역시 환손실 발생으로 97년 2,89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LCD사업부문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해 2,518억원의 흑자를 냈다.
706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며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삼성중공업은 지난 96~97년 선박수주 당시의 환율(달러당 800원)이 지난해 급상승하면서 이에따른 막대한 규모의 환차익을 얻었다.
흑자전환기업중 당기순이익 상위 5대기업에는 대한항공·LG반도체·삼성중공업외에 동원산업(421억원)과 풍산(365억원)이 포함됐다.
또 6위부터 10위까지는 대한화섬(307억원)·한국전기초자(305억원)·한라공조(239억원)·극동도시가스(224억원)·한진해운(220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정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