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7일 변 대표와 고 대표에 대해 특경가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유 전 회장 일가의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지급하고 유 전 회장의 사진을 고가로 사들여 회사에 피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변 대표는 천해지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사진작품 판매를 담당하는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126억원 상당의 유 전 회장의 사진을 사들인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실제 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지급한 사진 대금이 유씨 일가 비자금으로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변 대표는 지난해 미국에 있는 아해프레스에 유 전 회장의 사진 구입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외환을 불법 반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변 대표는 천해지 외에도 아이원아이홀딩스와 온누리 등 유 전 회장 그룹 계열사 세 곳의 대표이사이며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는 오랜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고 대표 역시 한국제약과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를 거치는 등 유 전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송국빈 다판다 대표, 이재영 아해 대표에 이어 변 대표와 고 대표에게도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구속 절차를 밟은 유 전 회장의 측근은 4명으로 늘어났다.
유 전 회장 비리와 별개로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선박 안전상태 등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허위로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사문서 위조 등)로 해운조합 인천지부 소속 운항관리사 A씨를 체포했다.
정부로부터 선박안전 감독을 위임받아 수행하는 해운조합 운항관리사는 이번 세월호 사고를 통해 관행적으로 안전 감독을 소홀히 한 점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