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서 부산까지 전기차로 달린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 구간 급속충전시설100기 설치

정부가 전국 주요 고속도로 구간에 전기차 급속충전시설을 확충해 전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이나 목포까지 갈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은 고속도로상 충전시설 설치 간격이 길게는 270㎞에 달해 한 번 충전해서 평균 130㎞까지밖에 갈 수 없는 전기차로 부산·목포 등을 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환경부는 전기차의 주행 가능 지역을 확장하기 위해 국내 모든 종류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멀티형 충전시설 100기를 경부·서해안 등 고속도로 휴게소 30곳과 전국 시·군·구의 관공서·공원 등 70곳에 설치해 25일부터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새로 설치된 고속도로 휴게소는 경부선 죽암·옥천, 서해안선 홍성·군산,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등 30곳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외 설치된 충전시설의 권역별 분포는 수도권 11곳, 경상권 21곳, 전라권 27곳, 충청권 7곳, 강원권 4곳 등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적으로 16기밖에 설치돼 있지 않던 고속도로 휴게소에 30기를 추가 설치하면서 충전시설 간 최장거리는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182㎞에서 87㎞로, 서해고속도로의 경우 270㎞에서 78㎞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강원도와 충북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기차를 타고 전국 어디든 갈 수 있게 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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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관계자는 "배터리가 약 30% 남았을 때 충전한다는 가정하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대략 여섯 번 충전하면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며 "다만 한 번 충전할 때 20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목적지까지 가는 시간은 2시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전시설은 올해 말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는 유료로 전환된다.

환경부가 현재 운영하는 충전시설은 올해 설치된 100기를 포함, 총 337개다. 정부는 2017년까지 충전시설을 637기까지 늘려 전국 어디든 전기차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충전시설 위치는 충전인프라 정보시스템(www.e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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