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원자재 가격이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1일 한국수입업협회(KOIMA)가 발표한 지난 1월 KOIMA지수는 전월 대비 13.34포인트 상승한 214.2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453.55포인트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12월 200.98포인트까지 내려간 뒤 7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1월 수입 원자재 가격 동향을 부문별로 보면 유화원료, 유ㆍ무기 원료, 철강재, 비철금속 ,농산품, 광산품 등 대부분이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유화원료의 경유는 전달 대비 무려 21.34%나 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나프타(28.78%)를 비롯해 파라자일렌(19.63%), 프로판(11.76%) 등도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섬유원료는 지난해 12월 반짝 상승했으나 수요감소 지속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전달 대비 1.34% 가격이 빠졌다. 특히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6.53%)의 하락폭이 컸다.
수입업협회 측은 “글로벌 실물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이는 6개월 이상 급락한 데 대한 반발매수세와 재고소진에 따른 실수요자의 수요 회복세가 복합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이어 “올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수요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불안한 금융시장에서 금을 비롯한 원자재에 대한 투기자금 유입이 확대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