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거래실적을 늘려 대출이 가능하도록 신용등급을 높여주겠다"는 말을 믿고 정씨 등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한 장모씨와 전모씨를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해 11∼12월 이모씨 등 피해자 8명으로부터 총 4,300만원을 가로채 중국 총책 30대 조선족 최모씨에게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마트에서 결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이는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다운로드되는 가짜 메시지였다.
이 악성코드는 피해자들이 휴대폰 은행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유사한 가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게 했다. 정씨 등은 이를 통해 계좌번호와 보안카드번호 등을 알아낸 뒤 피해자들의 공인인증서를 새로 발급 받는 수법으로 적게는 91만원에서 많게는 2,200만원까지 빼냈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금융정보가 악성코드와 가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빠져나간 줄도 모르다가 돈이 인출된 후에야 뒤늦게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 등은 총책과 현금인출책, 송금책 등 철저한 점조직으로 움직였으며 '세차(계좌 테스트)' '물건(대포통장)' 등 약속된 은어를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일당 3명을 추적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