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자사고 내년 면접선발권 유지

시교육청, 압박정책 사실상 무산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의 신입생 면접 선발권을 사실상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면접제를 없애고 완전 추첨제를 도입하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어서 자사고 지정 취소 불발에 이어 교육청의 자사고 압박 정책이 사실상 무산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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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30일 '2016학년도 서울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서울 자사고는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을 신입생으로 선발하는 과정에서 면접과 추첨 전형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면접 없이 100% 추첨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추첨 전형을 새롭게 제시했으나 1단계 추첨 후 2단계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기존 면접 전형을 삭제하지 않아 학교들이 실정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대다수 자사고는 면접 선발권을 유지하려는 입장이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전형요강은 학교장이 정하고 교육감은 승인권만 가져 실질적으로 바뀌는 것은 없게 됐다.

지난해 치른 2015학년도 전형에서 자사고는 처음으로 성적제한 없이 지원을 받아 1단계에서 지원자의 1.5배수를 추첨으로 정한 뒤 2단계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이와 관련, 서울교육청이 올해 말 치러질 내년도 입시부터 자사고의 면접 선발권까지 박탈하게 될지가 교육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입학전형 계획 단계에서부터 추첨만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학교별로 선택의 여지를 줬다는 점에서 지난해와 차이가 있다"며 "자사고 학교장들과 꾸준히 협의를 진행하는 만큼 완전 추첨제를 선택하는 학교가 나올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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